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일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석을 억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25%, 대출금리는 6.31%로 상향 조정된다.
이번 금리인상은 2월8일 인상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자신감을 반영하면서도 넘쳐나는 시중 유동성을 억제,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시장 해석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최우선 경제 정책 과제를 물가 안정으로 정하고, 치솟는 소비자 물가와 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각각 4.9%씩을 기록한 데 이어 3월도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엔 CPI 상승률이 6%에 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당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연구기관들은 금리 인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한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1년간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9차례나 인상한 바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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