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지난 2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1월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주고 인사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전 청장은 그러나 “‘학동마을’은 서미갤러리에서 5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그림”이라며 “대가성 없는 선물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한 전 청장이 정당하게 그림을 구입했는지 등을 4시간에 걸쳐 추궁했고, 홍씨는 “그림 구매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일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학동마을’의 원 소장처인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의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이던 2004년 국제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학동마을’을 포함한 그림 여러 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