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수소폭발 등으로 방사성 물질이 내뿜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 건물에 특수한 천을 덮는 공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 방침은 방사성 물질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적다며 반발하는 원전 전문가들의 견해를 외면하고 정치적 판단을 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향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특수천 사용은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총리 보좌관밑에 설치된 원전대책팀에서 심도 있게 논의중이다. 높이 약 45m의 원자로 건물 주위에 골조를 세워 1~4호기 전체를 특수천으로 덮는데 걸리는 시간은 1~2개월로, 800억엔(1조426억원)의 공사비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특수천으로 원자로 건물을 밀폐하면 내압상승으로 다시 수소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 시로야 세이지(代谷誠治) 위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냉각 기능이 회복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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