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변신이 놀랍다.
건강기능식품 형태에 국한됐던 홍삼 관련 제품들이 치약과 비누 등 생활용품은 물론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히 '입'으로만 즐기던 홍삼을 '몸'으로 까지 느낄 수 있게 된 것.
홍삼제품의 변신이 두드러진 분야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의 웰빙 이미지 및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를 위해 홍삼 성분을 활용한 신제품들을 내놓았다.
'죽염 명약원홍' 치약은 30여종의 사포닌을 함유한 6년근 홍삼추출농축액 성분과 길경, 황백 등 한방 성분을 함유했다. 다소 정체된 치약 시장에서 40대 중ㆍ장년층을 겨냥해 차별화된 홍삼 성분을 내세워 웰빙 및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이 회사의 여성용품 '바디피트 귀애랑 천연홍삼'도 6년근 홍삼 파우더 및 국산 강화약쑥 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 출시 한 달 만에 기존 귀애랑 제품보다 4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모(毛) 보양 샴푸액'도 홍삼 추출물 및 작약 성분을 함유했다. 모근을 강화하고, 두피를 청결하게 하며 모발의 손상을 방지해준다.
화장품 역시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영역에 홍삼 성분을 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화장품 설화수 '정양크림'은 한방 성분의 정양단과 효소처리 홍삼사포닌 성분이 남성 주름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 RGⅡ 포맨 아이크림'은 홍삼 16 뿌리의 'Rg2'가 함유되어 있다. 'Rg2'성분은 홍삼의 30여가지 성분 중에서도 희귀한 성분으로 남성들의 눈가 주름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뿐 아니라 미백 효과도 더해준다.
홍삼제품의 변신은 홍삼 건강식품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점차 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계와 웰빙을 중시하며 건강식품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홍삼 관련 제품의 출시를 기대하던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현재 홍삼은 지난해 5,000억원 국내 매출을 올리며 건강기능식품 1위 자리를 5년째 지키고 있다.
LG생활건강 이아란 마케팅담당자는 "홍삼은 전통적으로 가장 애용되는 최고급 한방 성분"이라며 "건강과 웰빙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소비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다양한 홍삼 성분 제품들이 끊임없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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