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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힘찬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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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힘찬 '부활의 날갯짓'

입력
2011.04.0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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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한성항공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로 출발했지만 계속되는 영업손실로 결국 2009년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1년간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티웨이항공으로 새롭게 출발, 희망을 일궈가고 있다.

김포-제주 노선을 오가는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월간 탑승자 10만명을 넘기고 탑승률도 8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일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얻어 국제선 취항도 앞두게 됐다. 2010년 9월 첫 비행기가 이륙한 지 200여일 만이다.

티웨이 항공은 크고 안정성이 입증된 신형 기종인 보잉737-800(189석)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초기 한성항공이 프로펠러기(ATR72)를 주력항공기로 택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공격적 영업 전략도 한몫 했다. 티웨이 항공은 요일별 시간대별 요임을 다르게 하는 스마트 요금제를 통해 김포-제주 노선을 최저 1만8,9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26회 취항으로 비행 스케줄 선택에서도 고객 불만을 최소화했다. 국내선 취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첫 비행 편에 한해 커피와 빵을 제공하는 감성서비스도 일조했다. 신보종합투자 새 대주주로 오면서 안정적 투자기반도 마련됐다.

이에 더해 임직원 모두가 비용절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직원들은 항공 산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당분간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들도 탑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이용하는 탑승교를 더 많이 배정 받을 수 있도록 발로 뛰어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흑자를 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티웨이 항공으로서는 김포-제주 뿐인 노선을 다양화하고, 국제선 취항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항공사에서도 1만원대의 저렴한 항공권을 내놓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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