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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계희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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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계희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입력
2011.04.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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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가장 잘하는 분야서 찾아라""지역中企 선도… 리더그룹 돼야죠"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제4대 대구경북지회장에 최근 ㈜알코(대구 북구 구암동) 최계희(44)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협회 첫 여성 회장이며 동시에 여성경제단체가 아닌 통합경제단체 첫 여성 대표다. 대구의 보수성에 비춰 여성경제인 취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 만큼 기대가 크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사들에 도움이 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인증기업을 주축으로 한 중견 중소기업인들의 모임. 이노비즈 인증은 국제적 혁신기준의 평가를 통해 미래성장성과 기술성을 보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신임 최 이노비즈 대구경북지회장으로부터 협회 운영방안과 계획, 성공한 여성CEO로 평가 받기까지의 성공전략 등을 들어본다.

_첫 여성 회장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우리 협회가 지역 중소기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 그룹으로 승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

_어떻게 협회를 운영할 것인가.

"회원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협회가 되려면 우선 회원들의 교류 활성화가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지역 이노비즈 기업을 위한 워크숍을 열겠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또 상당수 회원들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지원책을 몰라서 못 받는 일이 종종 있는데, 협회가 챙기겠다. 임기 2년간 현재 400여개인 진성회원을 800여개로 늘리고, 효율적인 협회 운영을 위해 대구경북을 4, 5개 권역으로 나눠 분회를 설치하는 것도 구상중이다. 실업난 해소를 위해 4,000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도 세웠다."

_이노비즈기업이란.

"기술력이 높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향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기업을 말한다.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다. 벤처신화가 붕괴한 2001년부터 중소기업청이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지정하고 있다."

_협회 소개를 한다면.

"이노비즈인증제도 관리기관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글로벌 리더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민간경제단체다. 회원수가 전국적으로 8,000여명(기업)에 달한다. 대구경북지회는 2005년 창립됐다. 다양한 이노비즈 업종 간 클러스트 활성화, 유관기관 및 산학연의 연계활동을 통해 이노비즈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협회 차원에서 '3만 일자리' 창출을 선언하고 10개월만에 대구경북 3,700여명 등 3만4,000명을 취업시켰다."

_이노비즈 기업의 현황은.

"벤처기업의 로망이 이노비즈 인증이다. 기술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재무, 복지, 공익등 모든 부문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그런 만큼 이노비즈 인증기업의 자부심도 크고 각종 지원과 혜택도 많다. 3월말 현재 인증 기업이 전국적으로 1만6,367개, 대구경북은 1,600여개에 이른다. 인증기업은 금융지원과 기술보증, 정책자금 대출 및 각종 지원사업 참여에 우대를 받는다."

_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여성경제인협회에서 활동하다 이노비즈 인증 설명회에 참석하면서부터다. 2006년 먼저 서울 본회 회원사로 가입한 뒤 같은 해 12월 인증을 받았다. 지방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회의에 참석한 근면함 때문인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본회 부회장,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회장을 맡게 됐다."

_알코란 어떤 회산가.

"2001년 설립했다. 덴마크 레고사와 독점계약을 하고 한국 내 레고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로봇교육 전문기업이다. 전국에 120여개 센터가 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용 로봇교육 교재도 출간했다. 시작은 대학교 4학년 때 차린 속셈학원에서부터 출발했다. 첫딸이 태어나자 맡길 곳이 없어 아예 어린이집을 차렸다. 영재학원, 종합학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아이가 로봇대회에 참가하면서 레고와 인연을 맺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인재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에 이르렀다. 부단한 연구개발과 차근차근 열심히 단계를 밟아온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_창업 희망자들에게 한 마디.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그 분야 성공 롤모델을 찾아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 나 자신도 지방대 출신으로 하루 15시간 넘게 일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열번 백번 도전하는 근성이 필요하다."

● 약력

-계명대 통계학과 및 동 대학원 여성학과 석사 졸업.

-중소기업청 중소기업기술혁신 추진위원회 위원(현).

-교육과학기술부 친서민정책 추진단 지방대 전문대 발전위원회 자문위원(전)

-창업진흥원 및 사단법인 국방창업기술진흥원 이사(현).

-우수여성벤처기업인 여성부장관상 및 중소기업청 신지식인 표창.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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