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지난 31일 서울모터쇼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코롤라 10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 본격 공략에 들어갔다.
코롤라는 캠리와 함께 도요타자동차의 대표적인 모델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세단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1966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래 지난 45년간 전 세계적에서 3,700만대가 팔렸다. 40초에 1대씩 팔린 셈으로 현재 15개 나라에서 생산돼 1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롤라는 주행성능과 스타일, 안전성이라는 삼박자가 균형을 이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국 도요타자동차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2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코롤라는 항상 기분 좋게 달리고, 고장도 없고, 안전성도 뛰어난 종합적인 균형을 갖춘 차”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10세대 모델은 컴팩트한 크기의 차체에도 불구하고 중형 승용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에 골프 가방 4개까지 적재가 가능한 트렁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도요타 측 설명이다.
코롤라의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는 1,800대. 히사오 사장은 “코롤라의 역할은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를 폭넓게 알리는 것”이라며 “30대 가족부터 60대 부부에 이르기까지 타깃층을 폭넓게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히사오 사장은 “45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 저의 아버지가 1세대 코롤라를 사왔다”며 “가족들과의 추억이 많은 차”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코롤라의 가치와 진면목을 한국 고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월드베스트 셀링카지만 코롤라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에 책정된 코롤라의 가격은 2,590만~2,990만원. 제품면에서 동급의 아반떼(현대차)와 경쟁관계에 있으면서 가격면에서는 소나타(현대차)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히사오 사장은 “아반떼는 경쟁상대가 아니다”며 “우리는 수입 소형차와 경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장 재고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본 지진 피해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고객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넘어야 할 고비다. 히사오 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에게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며 “조업 재개와 피해 복구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1.8리터 직렬 4기통 듀얼 VVT-i엔진과 4단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132마력, 최대회전력(토크) 17.7 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13.5km.
평창=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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