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 과학∙기술,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슬람 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한국의 제3국 투자 사업 진출 시 금융중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한국이 중앙아시아, 중동 등 이슬람권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전 세계 수쿠크 채권 발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로부터 금융(이슬람 채권∙수쿠크)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쿠크에 대한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한 이슬람채권법의 통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한 이슬람채권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이같은 협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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