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불법 조성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해온 황주홍(59) 전남 강진군수가 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이날 황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진군 5급 이상 간부들에게 1억원씩의 장학금 모금액을 할당했는지, 관급공사 등을 수주한 업체들에게 부당하게 기부금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감사원은 이달 초 강진군과 관급공사 등 각종 계약을 맺은 업체 324곳이 최근 5년간 반강제적으로 14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또 강진군이 장학금 중 1억5,000만원을 체육진흥기금으로 전용했다는 의혹도 추궁했다. 황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광주경찰청에 들어서면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돈 안 먹고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다. 자유인으로 살아나와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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