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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영미권 진출 속도 내는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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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영미권 진출 속도 내는 한국문학

입력
2011.04.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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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의 영문판 이 미국에서 출판된다. 2008년 말 국내에 출간돼 엄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170만부나 팔린 이 소설은 지금까지 24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최근에는 이 책처럼 도서 저작권을 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문학과 아동, 인문 분야 등의 저작권 수출이 증가세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저작권 수출DB 집계에 따르면 2001년 20건이던 국내도서의 저작권 수출은 2008년 1,054건으로 처음으로 1,000권을 돌파했으며 이어 2009년 1,427권, 2010년 1,477건으로 급증했다.

2009, 2010년 2년간 저작권 수출(총 2,904건)을 국가별로 살펴 보면 중국이 1,204건(41%)으로 한국 책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태국(887건) 인도네시아(213건) 대만(208건) 말레이시아(95건) 베트남(87건) 프랑스(70건) 일본(63건) 러시아(14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94%로 압도적이었다.

분야별로는 아동 책이 1,793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문학(351건) 만화(347건) 언어(190건) 사회과학(117건) 기술과학(9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아직 저작권 수출은 수입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내 신간 도서의 전체 발행 종수 가운데 번역서(1만771종)의 비중이 26.7%를 차지했다. 그러나 저작권 시장의 중심인 영미권에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소개되면서 저작권 무역 역조가 조금씩 개선돼 가고 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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