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봄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6, 7일 한반도에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4일 "중국 대륙 부근에 있던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이동하면서 6, 7일 지상 1~3km 상공의 바람이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한반도에 남서풍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 남쪽과 일본 남부 해상 위 1~3km 상공에 방사성물질이 있다면 바람을 타고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7, 8일 서해안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20~60mm의 강우가 예상돼 방사능 비에 유의해야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이동성고기압이 나타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봄철 특유의 이 같은 기압배치는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윤철호 KINS 원장은 "한국 쪽으로 바람이 분다 해도 유입되는 방사성물질의 양은 인체 영향이 없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NS는 이날 전국 23개 주요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인공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 3일 서울, 대구, 대전, 경기 수원시, 전북 군산시,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 등 7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채취한 대기에선 방사성세슘(Cs)이 나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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