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은 1,100선이 붕괴된 반면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회복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 내린 1,0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9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에는 외환 당국이 달러 매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1,10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에도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이내 1,100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로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수록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재돌파하며 3월을 마무리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0.73%) 오른 2,106.74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점(2,115.69)을 불과 8.95포인트를 남겨뒀다. 일본 대지진(3월11일) 이후 추락하던 주가가 15일 이후 꾸준히 상승한 탓인데, 외국인이 열흘 넘게 매수세를 유지한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이날도 6,9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국내외 경기가 좋아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21포인트(1%) 오른 525.42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과의 합병 논의와 관련한 공시 및 이후의 철회 공시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교보KTB스팩은 31일 급락했다. 전 거래일(29일)보다 8.02%나 떨어진 3,840원에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모두 0.01%포인트 하락해 각각 3.73%와 4.11%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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