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20개 해역에서 방사성물질인 플루토늄(Pu) 검사가 시작됐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31일부터 울릉도와 독도, 제주 남쪽, 남서 도서지방에서 해수를, 전국 12곳 환경방사능측정소에서 토양을 채취해 요오드와 세슘 외에 추가로 플루토늄 분석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루토늄은 요오드 세슘 제논과 달리 액체 상태라 바다를 통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있어 해수와 해양생물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본보 31일자 12면)에 따른 것이다. 특히 플루토늄은 물보다 무거워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반감기가 88~2만4,000년으로 길어 잘 없어지지 않는다. 플루토늄 검사는 별도 장비가 필요해 대전에 있는 KINS 중앙측정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분석 대상에 해양생물은 포함되지 않는다.
윤 원장은 또 “31일부터 전국 22곳(서울 4곳, 부산 2곳, 경기 3곳, 13개 시도 각 1곳)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서도 주 1회 방사능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성물질이 섭취제한 기준의 100분의 1이 넘게 나오면 정확한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대기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지역이 전국 12곳에서 3곳으로 준 데 이어 다시 1곳으로 감소했다. 빗물에서 요오드가 나온 지역도 2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KINS는 “29, 30일 강원 강릉시에서 채취한 대기와 빗물에서만 극미량의 요오드가 나왔고, 나머지 지역에선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슘은 전 측정소에서 모두 나오지 않았다. 강릉시 대기에서 검출된 요드 농도는 ㎥당 0.188밀리베크렐(mBq), 빗물에서 나온 요오드는 리터당 0.235Bq이다. 각각 X선을 한 번 촬영할 때 받는 방사선량의 약 5,500분의 1, 30분의 1 수준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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