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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 가장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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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 가장 우울하다

입력
2011.03.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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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우울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 스트레스 비율은 인천과 경기 등 서울 인근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31일 각 시군구별 총 22만7,700명(19세 이상)을 표본 설문조사해 작성한 ‘201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중 6.8%는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강원(6.5%)과 제주(6.4%)가 뒤를 이었다. 2009년에는 제주와 인천이 공동으로 1위(9.9%)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적인 우울감 비율은 전 지역에서 2008, 2009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였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느낀다고 답한 비율(스트레스 인지율)은 어느 지역이나 25~30% 가량에 이르렀다. 특히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인천, 경기지역은 각각 30.6%, 30.1%를 기록해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대전도 30.1%로 공동 2위였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이 30%를 넘은 곳은 세 지역이 유일했다. 서울은 4위(29.5%)였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호남은 낮고 강원과 영남지역이 높은 ‘동고서저(東高西低)’현상이 지속됐다. 호남은 모두 22%를 기록했는데, 강원ㆍ영남은 25~26%대였다. 하지만 1위는 인천(27.1%)이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제주(50.7%), 강원(50.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광주(42.9%), 전북(42.1%), 전남(43.2%), 서울(43.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인 월간 음주율도 울산(60.4%), 경남(59.9%), 부산(59.6%), 강원(57.4%) 등이 높은 데 반해, 전남(48.0%), 전북(48.1%), 충남(50.7%) 등은 낮았다. 주 2회 최소 7잔(여성은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강원(19.6%), 경남(19.3%), 제주(19.1%)가 높았고, 전남(11.8%), 광주(12.8%), 울산(13.5%)은 낮았다.

비만율(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음주율과 흡연율이 모두 높았던 강원(27%)이었다. 제주(26.9%)는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20.1%), 대구(20.8%)는 비만율이 가장 낮았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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