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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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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입력
2011.03.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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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제약(대기업부문)

심혈관계질환, 신경계질환 등과 관련된 치료제 및 백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화이자그룹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 제약㈜은 일찍부터 남녀고용평등을 실천해온 기업으로 평가 받아왔다. 실제로 직원 725명중 여성이 391명으로 여성고용비율이 53.9%에 달해 여성 차별적 고용관행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용지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과장급 이상 관리자 130명중 47명(36%)이 여성이다. 인사부문 부서장, 법무부문 부서장, 주요분야의 최고경영자도 여성들이 맡고 있다. 최고경영자급 임원 12명중 6명이 여성으로, ‘유리천장’(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현상)은 깨어진 지 오래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업직도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01년 여성영업사원은 17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76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영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비중 있는 몫을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한 회사의 배려 때문이다. 임신한 여직원들에 대한 지원은 다양하다. 의무실에서는 임신한 여성들의 건강기록부를 작성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신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철분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회사의 체육관에서는 임신한 직원들을 위한 요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산전후휴가 대상자 56명 모두가 이 휴가를 사용했고 육아휴직한 여직원들의 97%가 원직에 복귀했다. 이동수 대표는 “남녀 누구에게나 평등한 조건과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사내에서 직장ㆍ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휴넷(중소기업부문)

경영직무교육, 리더십 트레이닝 등 직장인들을 위한 교육컨텐츠를 개발ㆍ운영하는 ㈜휴넷은 남성인 조영탁 대표와 여성인 이인숙 대표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사업방향과 장기전략을 구상하는 조영탁 대표(사장)와 회사의 재무ㆍ회계 등 운영을 총괄하는 이인숙 대표(부사장)의 파트너십은 남녀고용평등가치의 실현이라는 이 회사의 문화를 상징한다.

직원 107명 중 여성이 53명으로 여성고용비율이 48.6%다. 2007년부터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63%에 이른다. 관리자 중에도 여성이 31%다. 회사는 여직원들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줄리엣’이라는 여성전용휴게실에서 여직원들은 모유수유나 휴식을 할 수 있다. 사내 육아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다. 회사의 지원을 받는‘오마이 베베’라는 동아리는 아이가 있는 남녀직원들의 육아정보 교환의 장이자 쉼터다.

가정의 행복이 회사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휴넷의 기업문화다. 남녀를 불문하고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6년간 근속한 직원들(2010년 이후 입사는 4년)은 1개월씩 유급휴가를 갈 수 있다. 또한 남녀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온ㆍ오프라인 교육과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1999년 회사설립 이래 한 차례의 성희롱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사내고충처리위원회의 운영 덕택이다.

조영탁 대표는 “여성인력은 회사의 경쟁력이자 자산”이라며 “인사상의 남녀차별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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