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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수능 1위'… 강남을 놀래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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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수능 1위'… 강남을 놀래키다

입력
2011.03.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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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수리 가ㆍ나, 외국어 등 4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국 상위 7% 이상인 1, 2등급 학생 비율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장성군 유일의 고등학교인 장성고가 2008년 전국단위로 모집을 시작해 첫 수능 수험생을 배출했다는 ‘선발효과’와 13년 연속 졸업생 전원 4년제 대학 입학 기록을 세울 정도로 열성적인 학교 교육이 결합한 결과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1학년도 수능 성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도 단위로 비교하면 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광주가 2위였다. 이들 시도는 1, 2등급의 상위권 학생비율은 높지 않지만 하위권 학생비율이 극히 낮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 제주는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 격차도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반면 서울 경기 부산은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표준점수 평균의 격차는 지역 간 최대 13점(지난해 12.8), 학교 간에는 76.2점(지난해 73.4) 차이가 나는 등 지역ㆍ학교별로 성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 모든 영역에서 1, 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포함된 시ㆍ군ㆍ구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부산 연제구,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김포시, 의왕시, 강원 횡성군,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13곳으로 대부분 인기학군이거나 특목고 소재지이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11월10일 실시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작년보다 쉽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70%로 유지된다.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에 미적분 과목이 추가되고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수는 3과목으로 제한돼 전체 시험시간은 작년보다 30분 줄어든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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