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공습하는 연합군의 우려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보다 알카에다인 것같다. 반 카다피 리비아 시민군과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연합군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NATO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에서 “시민군에 알카에다와 헤즈볼라 조직원이 존재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용 구성 인물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카다피 정권 종식을 위해 리비아 시민군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번 알카에다-시민군 연계사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은 최근까지도 이슬람 국가 창설을 위해 투쟁해왔으며 리비아 출신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미군 공격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시민군의 본거지인 리비아 동부는 90년대 이슬람 저항운동의 중심지여서 알카에다가 시민군에 섞여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압델 하킴 알 하시디 시민군 사령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이끄는 시민군 중 25명이 과거 이라크에서 영국군과 미군에 맞섰던 알카에다 조직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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