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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당시 학생 지도자 등 인권운동가들 대대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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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당시 학생 지도자 등 인권운동가들 대대적 검거

입력
2011.03.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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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이 4ㆍ5운동 35주년을 앞두고 중국 '재스민 혁명'을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 딩마오(丁矛ㆍ43) 를 국가정권 전복선동 혐의로 기소하는 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4ㆍ5운동은 1976년 베이징(北京) 시민들이 톈안먼 광장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의 서거를 추모하면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촉구한 사건을 말한다.

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란저우(蘭州)학생운동회 주석을 역임한 딩씨는 2월27일 재스민 2차 집회를 앞두고 이를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로 공안당국에 체포돼 기소되는 등 최근 민주인사 25명이 법정구류를 당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30일'중국의 인권과 민주운동을 위한 정보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92년 중국사회민주당 창당 주역인 딩씨는 중국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2차례에 걸쳐 10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안당국은 쓰촨(四川)성의 유명한 블로거 겸 작가인 란윈페이(冉雲飛ㆍ46)를 국가정권 전복선동죄를 적용해 체포했다. 란씨는 쓰촨대지진 당시 맥없이 무너져 '두부교사(豆腐校舍)'로 불리는 학교건물 부실시공 책임자들을 기소하라고 촉구했던 인물. 2008년에는 반체제 인사들이 일당독재 폐지와 정치개혁 등을 요구한 '08헌장'에 서명하기도 했다. 딩씨와 란씨는 중국 형법상 최소 5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국가정권 전복선동죄가 적용돼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호주국적의 중국화교 블로거 작가 양헝쥔(楊恒均)도 27일 중국 광저우(廣州) 공항에서 실종돼 주중 호주 대사관이 중국 외교부에 양씨의 행방을 찾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인터넷 사이트 붜쉰왕(博訊網)에는 4월3일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7차 재스민 집회를 갖자는 글이 최근 게시됐다. 재스민 혁명 발기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이날 집회를 중국의 '4ㆍ5운동' 35주년을 기념하는 형식으로 치르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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