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成龍)이 죽었다고?" 영화인 A씨는 29일 오후 트위터를 이용하다 깜짝 놀랐다. '청룽이 죽었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으로 탐문한 A씨는 결국 청룽 사망설이 뜬소문이었음을 확인한 뒤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A씨는 "빠른 정보 전달의 이면에 숨겨진 트위터의 맹점을 본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를 중심으로 홍콩 출신의 세계적 영화배우 청룽의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지며 인터넷상에 혼란이 일어났다.
해외 포털사이트에 오른 뉴스를 가장한 정체불명의 글이 발단이었다. "영화 '핑크 팬더2'의 홍보 활동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청룽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게 글의 내용이었다. 이 글을 진짜 뉴스로 오인한 해외 네티즌들이 리트윗을 하면서 청룽 사망설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외 트위터 글을 접한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도 '애도를 표한다'는 댓글과 함께 사망설을 적극적으로 퍼 나르면서 소문이 확산됐다. '사실이 아니다'는 등 신중한 글도 올라왔으나 사망설은 한동안 트위터를 떠돌았다. 청룽의 한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재키찬그룹코리아의 이미성 대표는 "청룽 사망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