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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3연승도 좋지만, 김주성 부활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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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부 "3연승도 좋지만, 김주성 부활 더 좋아"

입력
2011.03.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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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연봉왕(올시즌 연봉 6억9,000만원) 원주 동부 김주성(32ㆍ205㎝)의 장점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몸싸움을 즐기는 '파이터'기질에 정확한 야투,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폭넓은 시야에다 감독의 마음을 바닥까지 헤아리는 작전 수행 능력까지.

'에이스' 김주성이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2차전 부진을 딛고 본 궤도에 오르자 동부는 거칠 것이 없었다. 김주성은 기선을 제압한 1쿼터에서만 15점을 뽑아냈다. 김주성의 위용 앞에서 창원 LG는 이렇다 할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동부가 부산 KT의 4강 파트너가 됐다. 동부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홈팀 LG와 경기에서 28점 12리바운드를 쓸어 담은 김주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76-68로 승리했다.

동부는 다음달 4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KT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5전3선승제의 4강 PO를 치른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일찍 끝낸 동부는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갖고 KT를 만나기 때문에 한결 여유롭게 4강 PO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43-35로 전반을 앞선 동부가 박지현(13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LG는 자이 루이스의 연속 골밑슛으로 시소게임을 시작했다. 마침내 LG는 동부의 잇따른 공격 범실을 발판 삼아 3쿼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54-5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의 반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지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르고 김주성의 미들슛이 이어지는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동부는 윤호영(12점)이 연속 6점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기승호(20점)와 루이스(19점 8리바운드)가 선전했지만 '주포' 문태영이 11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2008~09시즌부터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특히 LG는 지난해에 이어 동부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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