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욱 매일유업 대표가 최근 자사의 ‘세균분유’ 논란에 대해 동영상으로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검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은 여전했다.
최 대표는 29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embed/HUK2vZsVG-E)와 매일유업 홈페이지(www.maeil.com)에 ‘고객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4분4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동영상 첫머리에서 “뜻하지 않은 소식에 놀라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지었을 어머님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 대표는 “이번 일을 경험하며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면서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재검사하고, 조사 결과를 빠뜨림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번 일을 겪으며 배우고 느낀 것을 최대한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 11개 기관의 재검 결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정부 검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업계는 이례적으로 대표가 직접 영상에 출연해 사과한 것을 두고 매일유업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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