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서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들 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근접통신(NFC)을 활성화한다. NFC란 10㎝ 이내 짧은 거리에서 기기들 간에 무선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기존 근거리 무선통신(블루투스)과 다른 점은 작동 시간과 데이터 송수신 거리가 짧고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그러나 속도가 느려 블루투스처럼 큰 파일은 전송하지 못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NFC 기반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NFC를 활용한 각종 응용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NFC는 휴대폰에 장착해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전자결제, 콘텐츠 구매, 출입문 개폐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미국 애플과 구글은 NFC를 차기 핵심 사업으로 꼽고 아이폰5 및 안드로이드폰 등에 탑재를 추진중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휴대폰의 85% 이상이 NFC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하나SK카드 BC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등 카드사,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제조사와 다날 모빌리언스 등 과금업체들이 참여하는‘그랜드 NFC 코리아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 표준화 및 시범 사업 등을 추진한다. 방통위가 고려하는 응용 분야는 명함 교환, 대금 지불, 각종 관람권 예매, 할인쿠폰 제공, 출입문 개폐 등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에서 하반기에 출시하는 모든 휴대폰에 NFC 기능이 장착되며, 2015년까지 스마트기기의 70%에 NFC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휴대폰 이용자들은 새로 휴대폰을 바꿀 필요없이 NFC 단말 기능을 지닌 스티커나 휴대폰 고리 등을 추가하면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NFC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앞으로 5년 동안 1조34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707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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