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이 마크 주커버그의 입으로 변신할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을 회사 고위 홍보담당자로 영입하려 나섰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년 초로 예정된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브스 전 대변인 영입에 나섰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며, 공식적인 제안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브스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의 제안을 놓고 최근 데이비드 액설로드 오바마 대통령 선임고문 등 백악관 시절 동료들과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기브스는 2년여 백악관 대변인으로 역임하다 지난달 11일 제이 카니 대변인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됐었다.
페이스북의 구체적인 대우 수준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월급과 지분 등을 포함해 연봉이 수백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기업가치가 최대 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은 인터넷 보안 및 사생활 침해 등과 관련해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기브스 영입으로 기업공개를 앞두고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대정부 로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페이스북과 기브스 양측 모두 영입 논의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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