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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사립대 특별전형 '부정 입시' 최소70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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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사립대 특별전형 '부정 입시' 최소70건 적발

입력
2011.03.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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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서울 일부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특별전형 입시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농어촌 출신 및 전문계고 출신 전형 등에서 최소 60~70건의 부정입시 의심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일종의 예비조사인 1차 조사에서 이 같은 부정입시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함에 따라 감사 대상을 전국 주요 대학으로 전면 확대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주요 사립대 1곳을 대상으로 농어촌, 재외국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대입 정원 외 특별전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30~40여명이 편법으로 입학한 사례를 포착했다.

농어촌 특별전형의 경우 학생이 농어촌 고교를 졸업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농어촌 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번 조사에서 도시 중학교 출신 학생이 농어촌 지역의 고교에 진학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농어촌 지역에 3년간 거주하지 않은 사례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농촌으로 주소지만 옮기고 통학하는 위장전입 사례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또 같은 기간 서울의 주요 사립대 등 10곳의 대학을 대상으로 전문계고 출신자 특별전형 제도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규정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입학한 사례를 30~40건 찾아냈다. 전문계고 졸업자는 고교 졸업 학과와 동일 계열인 모집 단위에 입학해야 하지만 고교 이수 학과와 대학 모집 단위의 계열이 일치하지 않은 사례 등이 나온 것이다.

감사원은 1차 예비조사에서 정원의 10%까지 선발할 수 있는 특별전형 제도가 편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함에 따라 이달 서울 시내 주요 대학과 지방 주요 국립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대대적 감사에 착수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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