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이 26일로 가동 40주년을 맞았다. 이미 폐쇄해야 할 원전을 연장 운영하던 중 방사성물질을 대량 방출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 내에서는 30년 이상 된 노후원전을 이번 기회에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내에 30년 이상 된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비롯, 전국 9개소에 18기에 달한다. 이중 후쿠이(福井)현의 쓰루가(敦賀) 1호기, 미하마(美浜) 1호기는 후쿠시마 원전보다 오래된 것이다.
원전의 수명은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은 없지만, 각 전력회사는 최소 수명을 30년 정도로 잡고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원전은 시설내부 점검이나 전문가의 심사회 등을 통해 연장 운영되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고 있다. 도쿄(東京)전력 역시 40년된 후쿠시마 제1원전을 향후 10년간 더 운영할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정부도 지난 2월 이를 승인한 상태다.
산케이 신문은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이들 노후 원전의 운전연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원전이 위치한 각 지자체들은 폐기를 주장하며, 연장운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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