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링' 감독이 리메이크한 '킹콩'
'킹콩'(EBS 오후 2.00)은 1933년 만들어진 동명 영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만든 블록버스터다. 유전 탐사선을 몰래 타고 인도네시아 외딴 섬을 찾았다가 거대한 유인원 킹콩을 발견한 고생물학자 잭(제프 브리지스)과 배우지망생 드완(제시카 랭)의 모험을 그렸다. 지금이야 조금은 조잡해 보이지만 당시 최고의 특수효과 기술이 동원돼 관객들을 경악시킨 영화다. 킹콩이 드완을 손에 쥐고 뉴욕 고층빌딩을 오르는 종반부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재난영화 '타워링'으로 유명한 존 길러민 감독. 원제 'King Kong'(1976), 15세 이상.
'바람의 전설'(EBS 밤 11.00)은 평범한 가장 풍식(이성재)이 춤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신산한 삶을 웃음을 섞어 전달한다. 제비로 오인 받는 풍식과 그를 조사하는 여형사 연화(박솔미)의 사연이 겹치며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감독 박정우. 2004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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