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3명의 평균 재산은 16억 3,471만원으로 집계됐다.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년간 1억 441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현 참모진의 재산은 지난해 3월 당시 청와대 참모진(49명)의 평균 재산 14억 4,980만원에 비해 1억 8,491만원 가량 많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지난해 보다 7,834만원 증가한 26억 3,046만원을 신고했다.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이 55억6,296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어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55억2,112만원) 정진석 정무수석(45억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8,864만원) 등이 상위 2~5위였다.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이었다. 재산 보다 부채가 많아 재산액은 -224만원이었다.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은 3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하위권을 형성했다.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은 35명이었다.
참모진 평균 재산의 증가는 주로 강남 등에 보유한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은 20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그의 재산은 5억475만원 늘어났다. 서울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격이 합쳐서 4억원 가량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 평가액도 8,310만원 상승했다.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은 주식 투자로 3억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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