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를 주름 잡던 특급 트리오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2008년 국내대학농구 역대 최다인 52연승, 지난해 25전 전승으로 초대 대학농구리그 왕좌에 올랐던 ‘농구 왕조’ 중앙대가 경희대에 일격을 당했다. 올해 졸업 후 프로무대에 뛰어든 오세근(인삼공사) 김선형(SK) 함누리(전자랜드)의 빈 자리를 절감한 경기였다.
경희대가 ‘대어’를 낚았다. 경희대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를 68-59로 꺾었다. 경희대는 지난해 4전 전패를 당한 중앙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제2의 서장훈’으로 불리는 센터 김종규(2년)가 골밑을 장악했다. 특히 배병준(2년)은 4쿼터 종료 50여 초 전, 60-59 한 점 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과감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었다. 반면 중앙대는 경기 내내 끌려가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실책을 남발한 뒤 야투와 자유투를 잇따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부 리그 1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총 132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11월18일까지 8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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