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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눔기업이다] 교통 약자 돕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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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눔기업이다] 교통 약자 돕는 기업들

입력
2011.03.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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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교통안전 캠페인… 장애인 목욕차량 기증…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교통 약자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소외계층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차량기증 사업을, 르노삼상차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교육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이들을 꾸준히 돕고 있다.

한국지엠은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을 통해 2005년부터 차량기증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저소득 소외계층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려는 노력이다. 지난해 35대의 차량을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에 기증한 데 더해 지금까지 총 165대를 기증했다.

이동이 불가능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동목욕차량을 만들어 돕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상용 차량 3대를 목욕차량으로 개조해 관련 단체에 기증했다. 좁은 골목에도 어려움 없이 누비는 이 차량 덕에 한해 1,500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여러 차례 사회공헌 활동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올해 재단 예산도 12억원 늘었다"며 "저소득 소외계층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교통약자인 어린이 지키기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1만8,000여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8%를 차지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어린이도 인구 10만명 당 2.3명(2007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2004년부터 초등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21개 시범초등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에만 전국 6,300여 초등학교에 4만5,000여 개의 교육용 씨디를 배포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 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이 캠페인 홈페이지는 누적방문자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 대표적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캠페인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본인이 직접 챙길 정도.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당면한 문제를 새로운 자동차문화를 통해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라며 "앞으로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투명우산을 나눠주기 시작해 전국 218개 초등학교에 10만여개의 우산을 기증했다. 우산의 천 부분을 투명한 소재로 바꿔 어린이들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해 빗길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생각에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2003년부터 매년 교통사고 유자녀 중고생 4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모비스의 활동만으로 교통안전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사회적 관심을 넓히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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