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최고 명문, 무차별 선수 쇼핑으로 얻은 '악의 제국' 악명. 메이저리그 줄무늬 군단 뉴욕 양키스의 두 얼굴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의 자산 가치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양키스는 이번에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양키스의 자산 가치는 무려 17억달러(약 1조9,100억원).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2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양키스와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보스턴에 이어 3위는 8억달러의 LA 다저스.
지난해 대비 6% 증가세를 보인 양키스는 14년 연속 자산 가치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양키스에는 10년간 2억7,500만달러 계약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8년 1억8,000만달러 계약의 마크 테세이라 등 계약 내용만으로도 벌어진 입을 다물기 힘든 슈퍼스타들이 넘쳐난다. 양키스는 그러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텍사스의 자산 가치는 5억6,100만달러(8위)로, 양키스의 3분의1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체 자산 가치가 지난해보다 4% 늘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각 구단의 평균 가치는 5억2,300만달러(약 5,880억원)로, 지난해보다 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는 총 7,300만명(역대 6위)의 관중이 몰려 구단들의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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