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일본 서해에서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194번 발생했고, 이 중 우리나라 동해에까지 영향을 미친 규모 7.0 이상의 지진도 3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진 원전과 월성 원전 등 동해에 인접한 원자력발전소들의 안전이 우려되지만, 지진 관측소나 지진계 등 예측 장비가 태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24일 공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일본 서해에서 발생한 규모 5.0가 넘는 지진은 194번, 6.0 이상의 지진은 14번, 7.0 이상은 3번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83년 5월 아키타(秋田)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은 강원 삼척과 울진, 묵호 강릉 등의 해안에 1.5~4㎙ 높이의 파도를 일으켰다. 삼척에선 일부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1964년엔 니가타(新潟)현 해역에서 규모7.5의 지진이 있었고, 1993년엔 홋카이도(北海道)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본 서해에서 발생하는 지진 해일은 물론 우리나라 동해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관측할 장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진 관측소는 103곳이 있는데, 이 중 102곳이 내륙에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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