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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새집증후군, 실내 온도 35도로 높였다가 환기하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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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새집증후군, 실내 온도 35도로 높였다가 환기하면 효과

입력
2011.03.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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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하는 새집증후군 퇴치에 ‘베이크아웃(Bake-out) 정화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벤젠과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 요인이었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이상일ㆍ안강모ㆍ이정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신축 환경이 어린이집 실내공기 오염수준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크아웃이란 신축ㆍ보수작업 등이 끝난 주택, 아파트, 건물 등의 실내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늘렸다가 자연 환기를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축 건물 속 유해가스의 분자운동이 활발해져 빠르게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정 교수팀은 이런 베이크아웃 효과를 2009년 5월~2010년 4월 1년 간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을 받은 서울 중랑구 어린이집 어린이 38명을 대상으로 검증ㆍ평가했다. 중랑구 어린이집은 2009년 6월 신축 건물로 이사한 상태였다.

정 교수팀은 조사대상 어린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이사 전ㆍ후, 자연 환기와 베이크아웃 시행 직후와 종료 후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했다. 아울러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오염농도 변화 양상도 매일 측정했다. 베이크아웃은 이사 두 달 뒤부터 두 달 간 8차례에 걸쳐 실내온도를 35도로 6~8시간 유지한 뒤 12~18시간 환기하는 방법으로 실시했다.

정 교수는 “그 결과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의 오염농도가 베이크아웃 실시 후 눈에 띄게 낮아졌고, 이사 직후 급격히 악화됐던 조사대상 어린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이사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는 베이크아웃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의한 새집증후군의 하나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을 줬다는 얘기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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