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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노동영 초대 서울대암병원 원장“24시간 안에 암 치료계획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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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노동영 초대 서울대암병원 원장“24시간 안에 암 치료계획 세우겠다”

입력
2011.03.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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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25일 서울 연건동 병원 내에 서울대암병원을 개원한다. 서울대암병원은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000여㎡ 규모다.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뇌ㆍ척추종양센터 등 15개 암종별 센터와 방사선종양센터 등 9개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모두 26개 센터로 이뤄졌다.

서울대암병원 개원에 앞서 23일 노동영(55·사진) 초대 원장을 만났다. 노 원장은 "서울대병원에 지방 환자가 많이 모이는 특성을 고려해 하루 안에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모두 마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이를 위해 '원 스톱, 토털 케어(One Stop, Total Care)'를 새 병원의 모토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당일 검사와 당일 판독, 전문센터 간 체계적인 협력진료 등 통합진료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안에 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암은 하나의 장기에서 생기더라도 다른 장기로 퍼지며 수술과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노 원장은 우리나라의 대형병원의 암센터가 대형화 일색인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MD앤더슨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MGH병원, 존스홉킨스병원 등 세계적인 암치료병원이 병상수 등 규모 면에서 우리 대형병원들보다 작다"며 "암이 일상적인 병이 되는 상황에서 암병원도 이런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의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해 서울대암병원은 '강소(强小)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고 암병원 관계자는 귀띔했다.

노 원장은 또한 "우리 암병원은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중심 병원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암병원 내에 종양임상시험센터를 둬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로서의 지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암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자기공명(PET-MR)기기와 다기능 영상추적체부정위 방사선 치료기를 도입하는 등 최신 장비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센터장과 암센터 소장을 지냈다. 그는 유방암 치료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고, 암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항암치료 등을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물질)를 다수 발굴하기도 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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