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중앙대와 '자주(紫朱) 군단' 경희대가 개막전에서 정면충돌한다.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가 25일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중앙대-경희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려 오는 11월18일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을 소화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부 리그 12개 팀은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총 132경기를 치른다.
2008년 국내대학농구 역대 최다인 52연승을 작성한 중앙대는 지난해에도 25전 전승으로 초대 대학농구리그 왕좌에 올랐다. 중앙대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중앙대는 오세근(인삼공사) 김선형(SK) 함누리(전자랜드) 트리오의 졸업으로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현민(4년ㆍ포워드) 장재석(203㎝ㆍ3년ㆍ센터) 유병훈(3년ㆍ가드) 등이 건재하고 조직력도 여전히 탄탄하다.
중앙대의 대항마인 경희대는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제2의 서장훈'으로 불리는 김종규(207㎝ㆍ2년ㆍ센터)를 비롯해 박래훈(4년ㆍ가드) 최지훈(4년ㆍ포워드)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경희대는 특유의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동국대 건국대 한양대 명지대 등은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1부 리그 승격 첫해였던 지난해 강호들과 좋은 승부를 벌였던 상명대는 주장 김경수(3년ㆍ가드)와 편입생 서성광(3년ㆍ포워드) 이재환(3년ㆍ센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건연 한국대학농구연맹 전무는 "객관적인 전력상 경희대가 중앙대보다 조금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앙대는 최근 수년 동안 정상을 지키면서 얻은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 힘"이라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도 작년보다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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