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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孫대표가 더 좌로 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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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孫대표가 더 좌로 간 것 같아"

입력
2011.03.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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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3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찾아 취임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야권후보를 둘러싸고 유 후보와 경쟁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유 대표보다 좌측으로 간 것 같다"고 촌평해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가 최근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을 비판해 '우클릭했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빗댄 언급이었다.

이 대표는 "유 대표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전과 인식을 아주 달리했다"고 칭찬하며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건전한 경쟁을 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필요한 일"이라고도 말했다. 유 대표도 "국가운영에는 국가균형발전과 같이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공통적인 것이 있다"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오후엔 한나라당사를 방문, 안상수 대표와 뼈 있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안 대표가 "참여당이 앞으로 잘 돼서 좋은 당사로 옮기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유 대표는 "그러려면 한나라당을 많이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에 안 대표가 "안 괴롭혀도 된다"고 말하자 좌중의 폭소가 터졌다. 또 안 대표가 "16대 국회 때는 여야가 싸울 땐 싸우고 대화할 땐 대화했는데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고 하자 유 대표가 "그럼 김해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무공천해 달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어 프레스센터에서 '미래진보와 체인지 2012'라는 주제로 열린 공개토크쇼에 참석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진보세력 집권의 길과 미래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가가 인위적으로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반드시 신규 주택의 공급이 준다. 지금 눌러 놓으면 나중에 터진다"며 전ㆍ월세 상한제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공공 임대주택 비축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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