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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피해 없는 국내외 공장부터 가동" 日 전자 車업계 속속 조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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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피해 없는 국내외 공장부터 가동" 日 전자 車업계 속속 조업 재개

입력
2011.03.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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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 내 전자업체 및 자동차 공장들이 속속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나 해외공장의 가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부품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가 도호쿠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생산 손실분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원재료 및 부품조달 차질로 시즈오카(靜岡), 아이치(愛知), 기후(岐阜), 오이타(大分) 등 4개 현에 위치한 5개 공장의 생산을 31일까지 일시 중단한다. 대신 해외 공장에서 부족분을 충당하면, 4월부터 가동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의 부품공장들의 가동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닛산자동차는 가동이 중단된 일본내 6개 공장중 5곳에서 금주내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을 최근 밝혔다. 닛산은 해외 조립공장에 보낼 부품 생산을 22일 재개하고, 24일부터는 조립공장도 가동할 방침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미 7개 공장에서 교체용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혼다자동차 역시 손실만회를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의 녹을 방지하는 아연생산회사인 미쓰이(三井)금속은 하치노헤(八戶)제조소가 쓰나미에 피해를 입자, 야마구치현의 히카리제조소의 아연 생산을 늘렸다. 스테인리스 박판을 생산하는 신일철주금스테인리스도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卷)공장을 대신해, 홋카이도(北海道), 서일본 및 미국공장의 생산을 늘렸다. 대표적인 PC생산회사 후지쓰도 자회사 후지쓰아이소테크의 생산손실분을 후지쓰IT프로덕트에서 대체생산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부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조업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도요타는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개 지역 완성차 생산공장의 조업을 27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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