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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삼바춤… 중남미 질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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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삼바춤… 중남미 질주 시동

입력
2011.03.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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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상용차 현대차 첫 진출… 에콰도르 교두보로 시장 공략 채비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현대차의 상용차 발표회장. 최한영 현대차 상용담당 부회장과 브라질 합작사 관계자 등이 참석, 신차인 마이티 3.5를 공개한 이 자리에는 30여개 현지 언론사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연산 15만대 규모의 승용차 부문 공장을 착공한 뒤 한 달도 안돼 상용차 부문에서 신차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지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카를로스 안드라데 브라질 카오아 그룹 회장은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에서 현대차 돌풍이 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대차 상용차가 브라질 시장에서 포문을 열었다. 2012년 승용차 부문 공장 가동에 앞서, 브라질에 현대차의 대표 상용차인 마이티 3.5을 내놓은 것. 현대차는 앞서 19일에는 중남미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에콰도르에 상용차 부문 합작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남미 공략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마이티의 브라질 진출을 시작으로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의 중남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3.5톤 마이티는 현대차의 대표 경상용차로 이미 전세계 100여개로 수출되는 차. 따라서 이번에 현대차가 브라질에서 상용차 부문의 대량 판매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브라질 합작사를 통해 조립, 판매 기술력을 높여 왔다.

특히 브라질에서 판매하는 마이티 3.5는 운전석 부분의 서스펜션을 강화, 승차감을 높이고 좌석도 넓혔다. 덩치가 큰 운전자를 배려한 것.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마이티를 앞세워 올해 브라질에서만 4,000여대를 판매하고 2015년까지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딜러망과 서비스망도 대폭 확대하고 포드, 이베코 등 기존 업체와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브라질뿐이 아니다. 지난 19일 조립 생산 계약을 체결한 에콰도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에콰도르 합작사는 올 7월부터 상용차를 양산, 에콰도르는 물론 주변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완성차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에콰도르에 한해 연 1만대의 수입 쿼터를 허락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남미 지역 상용차 판매는 2009년까지 4,000여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949대로 급증하는 등 최근 들어 탄력이 붙고 있다. 올해는 마이티 3.5로 여세를 몰아 1만4,000여대, 2015년에는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상용차 부문은 지난해 11월 비슷한 문화권인 스페인에도 성공적으로 상륙, 중남미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어느 나라 든 상용차 운전자는 입소문의 근원지"라며 "2012년 현지 생산 판매를 앞두고 있는 승용차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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