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모든 것을 망치고 있다."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직후 미국 영국 쪽에서 쏟아지는 불만이다. 물론 프랑스는 '오해'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프랑스의 과속이 대(對)리비아 작전의 초반 분위기를 망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서방 외교관을 인용, "19일 첫 공습 때 프랑스는 연합국들에 정보를 모두 알리지 않은 채 공격에 나섰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의 장교들이 화가 났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첫 공습 때 가장 먼저 공군기를 동원해 리비아를 폭격, 이번 작전을 프랑스가 주도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다른 서방 외교관은 FT에 "지난 수주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효과적인 작전 지휘 방안을 논의해 의견이 거의 접근했는데 프랑스가 갑자기 이를 막았다. 나중에 보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쇼를 주도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FT는 또 "21일 NATO 상주대표부 대사급 회의에서 작전 지휘권을 NATO에 넘기려는 미국 영국의 시도를 프랑스가 방해했다"는 관리들의 발언도 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관리는 "영국과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된 뒤 프랑스 공군기가 발진했다. 모든 공습은 다른 나라와 협조하며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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