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1ㆍ고려대)가 새 프로그램인 '지젤'을 일부 공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다 8개월 만에 귀국한 김연아는 22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훈련 장면을 국내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몸을 푼 김연아는 새 쇼트프로그램인 지젤 연기를 살짝 펼쳐 보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핀과 스파이럴 등을 선보인 김연아는 그러나 점프의 경우는 직전 동작까지만 취한 뒤 이내 얼음을 지쳤다.
15분간의 짧은 훈련을 끝낸 김연아는 "오랜만에 귀국해 첫 훈련을 했는데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면서 "쇼트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아이스쇼에 알맞게 편집된 지젤을 5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댓스케이트 스프링'에서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향후 세계선수권대회 계획에 대해서는 "곧 일정이 나온다고 들었다. 평소처럼 노력하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유럽이나 북미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문은 러시아와 핀란드, 미국 등이 유력한 개최 후보지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쿄세계선수권대회는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여파로 취소됐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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