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효과인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가.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69% 떨어져 87만5,000원을 기록했고, 하이닉스(-2.28%)와 LG디스플레이(-1.57%), LG전자(-0.49%)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증시엔 훈풍이 불었지만, IT업종은 이날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1.50%)을 기록했다.
전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IT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힌 터라 IT업종의 하락 배경에 관심이 쏠렸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버핏 효과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버핏 회장이 투자한 포스코도 0.2% 하락했기 때문. 삼성증권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IT업종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1%) 오르며 2,013.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교 시점을 약간 확대하면 최근 5일간 90포인트나 뛴 셈이다. 외국인은 2,30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 1.27포인트(0.25%) 오른 507.80에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00원 떨어진 1,120.90원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3.70%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해 4.11%로 마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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