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인과 재일동포들을 위해 ‘집’을 내놓았다. 코오롱은 지진 피해나 원전 사태 때문에 한국으로 피신한 일본인과 재일동포 피해자들에게 자사가 운영하는 일부 숙박시설을 4월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숙박시설은 부산 씨클라우드호텔, 경북 경주시의 코오롱호텔과 마우나오션리조트(경주) 등이며 무상 대여 객실은 하루 평균 200실 규모다. 이 중 씨클라우드호텔은 지진 피해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객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또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이들 주거지의 방을 지진 피해자들이 임시 거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료 숙박시설과 ‘홈스테이’혜택을 받고자 하는 지진 피해자들은 부산 씨클라우드호텔 예약실(051-933-1003)로 문의하면 된다.
코오롱은 이 밖에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대회’에서 임직원이 모은 성금 등을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일본 센다이고등학교 등에 대한 피해복구 기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약 2억5,000만원 상당의 방한복 700벌과 1억원 상당의 방한의류, 양말, 속옷류 등 3,000여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선대 때 부터 오랜 우정을 쌓아왔던 일본의 아픔이 하루 빨리 치유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조부이자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도 와세다대를 졸업하는 등 일본과 인연이 깊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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