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부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지역에서 정운찬 전 총리 전략공천 여부로 논란을 벌였다. 그러더니 내부 공천 경쟁이 급기야 강재섭 전 대표의 후보 적합성 문제를 둘러싼 폭로전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강 전 대표와 함께 분당을 공천을 신청한 박계동 전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강 전 대표는 후보로서 완주하지 못할 중대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뒤 관련 자료를 당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 측은 24일 "언론에 직접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강 전 대표와 관련된 제보가 들어왔으므로 금주 말까지 관련 자료를 당 공천심사위에 제출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 측은 "강 전 대표의 결격 사유는 개인적인 돈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 전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2008년 총선 때의 '공천헌금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전 대표 측은 박 전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근거도 없는 거짓말이어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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