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영양군청 공무원 박일수(38ㆍ지역개발과)씨가 직접 ‘무동력 용수급수장치-수리시설’을 발명,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장치를 활용할 경우 영양군 내 500여 농가, 250㏊의 밭이 물 부족에 따른 영농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양군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특허를 취득한 박씨는 저수지가 대형화하면서 밭 상류를 지나는 도수로가 있는데도 용수공급을 받지 못하고 하천의 물을 끌어 쓰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접하고 이 장치에 착안했다. 그는 고민 끝에 기존 도수로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1여년간 연구해오다 지난해 5월 특허를 취득했다.
이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큰 드럼통과 소형 기름통을 호스로 연결, 연료를 빨아당기는 원리를응용한 것으로 도수로의 위치 차를 이용했다.
영양군은 올해 200여 개를 제작, 도곡ㆍ화매지 하류 몽리구역에 우선 설치하고 대행업체를 선정해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 장치의 예상 가격은 1개당 10만원 정도로 전국 230개 지자체에 보급할 경우 1억7,000만원 정도의 특허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의 유류대 및 인건비 절감 등 영농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씨는 “농민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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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수씨가 자신이 발명한 무동력 용수급수장치를 작동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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