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국제금융 경쟁력이 세계 75개 도시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21일 영국계 컨설팅회사인 Z/Yen그룹이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이 같은 역대 최고 순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금융 경쟁력 순위가 2009년 9월 발표 때 전년보다 18계단 오른 35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28위)과 9월(24위)에 이어 이번까지 4회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GFCI는 각 도시의 국제금융 유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Z/Yen그룹이 전세계 금융전문가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시장 접근성, 인프라, 일반경쟁력 등 5개 분야의 외부기관 평가를 종합해 매년 3월과 9월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런던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뉴욕이었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ㆍ도쿄(공동 5위)가 상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금융허브로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도시' 3위에 선정됐으며, '수년 내 금융기업들이 해외지사 설립을 검토할 가장 유망한 도시'로 4위에 올랐다. 시는 이번 순위 상승의 요인으로 국제금융센터(SIFC) 및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의 인프라 확충과 외국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의 개선 등을 꼽았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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