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전통적인 원유, 가스가 아닌 비전통(非傳統) 유전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미국의 석유회사인 아나다코사에 15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의 셰일오일(shale oil) 생산 광구 지분 2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셰일오일은 전통적인 원유와 달리 석유와 같은 기름 성분을 함유한 바위 등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기름이 함유된 모래인 오일샌드 등과 함께 비전통 석유라고 불린다. 우리나라가 이같은 비전통 생산 유전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이 광구의 총 매장량은 4억9,100만BOE(석유환산배럴)이며 석유공사 몫은 1억1,600만BOE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 비전통 석유개발 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또 카자흐스탄에 4개 광구를 가진 알티우스사를 인수했다. 알티우스가 보유한 광구는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서부에 운영 중인 ADA광구와 가까워 시설 및 인력 운용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경부는 이들 두 유전의 지분 인수를 통해 매장량 1억7,000만배럴, 하루 생산량 1만6,500배럴의 원유를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이 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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