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1일 대학연합 학술동아리 '자본주의연구회' 초대 회장 최호현(37)씨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연구회 회원 9명과 전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의장 박모씨의 자택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07년 3월 연구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1월 대안경제캠프를 열어 이적성이 뚜렷한 행동강령을 채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회 자체가 찬양ㆍ고무를 위한 반국가단체 성격을 가져 국보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압수수색한 연구회 회원 9명은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연합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경찰이 자본주의연구회가 북한 지령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소설을 쓰면서 대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대공분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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