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KBS특선 월드'(1TV)에서 이날 밤 12시35분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해외 명품 다큐멘터리 '원 워터(One Wate)'를 방송한다.
'원 워터'는 2008년 미국 마이애미대학이 같은 이름의 다국적 프로젝트를 통해 물의 중요성과 인류가 직면한 물 부족 위기를 알리기 위해 영상과 음악, 현장음만으로 구성한 22분짜리 작품. 마이애미 필름 페스티벌을 비롯한 전세계 여러 다큐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여기에 저명인사들의 인터뷰 등을 더해 지난해 TV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지구의 3분의 2 이상이 물(바다)로 덮여있지만 그 중에서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단 1%이 되지 않는다. 물 자원 자체가 부족하지만 이마저도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 세계적으로 상위 20%에 해당하는 부유한 국가가 자원의 80% 이상을 소비한다고 한다.
물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단순한 경제적 빈부격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구 한 편에선 사람들이 마음껏 마시고 목욕을 즐기는 사이, 다른 한 편에서는 오염된 물 때문에 병에 걸린 아이들이 8초에 한 명씩 죽어간다. 가진 자들이 사막 도시에서도 강물을 끌어다 분수 잔치를 벌이는 동안, 빈자들은 물 한 동이를 얻기 위해 매일 물통을 이고 수 킬로미터를 헤매야 한다.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할 자원인 물을 사고 파는 현실이 과연 옳은지, 다음 세대를 위해 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달라이 라마와 반다나 시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의 의견도 들어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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