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7월 초중고 학생 5,077명의 학부모 4,582명에게 방과후학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녀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부모 3,316명 가운데 64.3%(2,132명)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뒤에도 사교육비는 변함없다고 응답했다. 또 8.1%(269명)는 사교육비가 조금 늘었고, 1.7%(55명)는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전체의 74%가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사교육비가 조금 줄었다는 응답은 16.7%(554명), 많이 줄었다는 응답은 9.2%(306명)에 그쳤다.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초등학교 32.1%(358명), 중학교 23.7%(270명), 고교 21.9%(232명)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감소효과는 떨어졌다.
또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면서 여전히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66%(2,188명)나 됐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현격하게 높아져, 100만원 미만은 48.9%, 100만~199만원 46%, 200만~299만원 61.1%, 300만~399만원 72.4%, 5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무려 81.3%가 사교육과 방과후학교를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부는 “방과후학교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대한 조사결과는 조사 인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교과부가 직접 지난해 조사한 통계에서는 더 많은 5만9,000여명의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59%가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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