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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불을 뿜다… 서방연합軍, 리비아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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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불을 뿜다… 서방연합軍, 리비아 공습

입력
2011.03.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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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프랑스ㆍ영국 등이 참여한 리바아에 대한 군사작전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 19일 오후 6시45분 (이하 리비아 시간) 시작됐다. 2003년 이라크전쟁 이후 최대규모의 군사작전이다.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은 프랑스 공군이 반카다피 시민군의 최후 거점인 벵가지 주변의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공군의 공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 채택 후 리비아 정부가 18일 휴전을 선언하고도 19일 새벽 이를 어기고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즉각 실행에 옮겨졌다. 이 때 프랑스 파리에서는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프랑스 전투기 발진은 회의가 결론을 내리기 전에 시작됐을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프랑스 공군의 공습이 있은 지 약 2시간 후 미ㆍ영 구축함과 핵잠수함들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112발을 발사해 리비아 내 방공망 20곳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의 B-2 스텔스전폭기 3대도 리비아 주요공항에 40개의 폭탄을 투하해 리비아 공군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다른 미군 전투기들은 리비아 지상군 수색작전에 투입됐다. 리비아 국영방송은 20일 새벽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 대해서도 공습이 진행돼 일부 폭탄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근처에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48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바브 알아지지야 주변에는 수천명의 친 카타피 세력들이 모여들어 연합군 공습에 맞서는 '인간방패'를 형성하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이번 작전에는 미, 영, 불 외에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참여했다. 미 합참의 빌 고트니 해군제독은 "이번 공격은 가능한 다단계 작전중의 첫번째 작전"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군의 군사작전에 대해 카다피 원수는 "서방 식민주의자의 십자군침략전쟁"이라며 "리비아인들에게 무기고를 개방해 장기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기권했던 중국ㆍ러시아를 비롯 아프리카연합(AU)대표와 베네수엘라ㆍ볼리비아 등은 20일 연합군의 군사공격에 반대 또는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브라질 방문 중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를 승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없다"며 "신중하고 제한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군사령관들도 "미군은 작전개시 수일 내 지휘권을 유럽 연합군에게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바레인이나 예멘 같은 다른 독재국가의 국민학살은 외면하면서 유독 리비아에만 적극적으로 군사개입에 나선 것은 또 한번 서방세계의 '이중 잣대'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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