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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1세트 17-21→27-25 대역전쇼… 삼성화재 PO 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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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1세트 17-21→27-25 대역전쇼… 삼성화재 PO 사뿐

입력
2011.03.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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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17-21. LIG손해보험이 초반 열세를 딛고 4점 차까지 앞섰다. 경기장은 비록 적지(敵地)였지만 LIG손보를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8일 열린 2차전에서 LIG손보가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따돌리며 급상승 기류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팀 피로도면에서 30대 노장선수들이 주축인 삼성화재가 크게 불리했다. 이에 반해 LIG손보의 밀란 페피치, 이경수, 김요한으로 짜인 삼각편대는 코트 위를 펄펄 날아다녔다. 누가 봐도 1세트의 주인은 LIG손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제갈공명' 신치용의 역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상대범실을 유도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간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김정훈의 더블 블로킹으로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어 '철벽' 리베로 여오현이 두 차례나 몸을 던지며 걷어 올린 공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돼 삼성화재가 거짓말처럼 경기를 뒤집었다.

그것으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LIG손보는 나머지 2,3세트에서 1세트 역전패의 악몽을 씻어내지 못하고 자멸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LIG손보를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17)으로 완파하고 종합전적 2승1패로 플레이오프전(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가빈 슈미트가 34득점, 박철우가 9득점으로 활약했다. LIG손보는 보스니아출신 특급 용병 밀란 페피치가 2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이경수(9득점)와 김요한(3득점)이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거의 잃은 분위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23일 천안에서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터라 양팀 모두 피로도가 정점에 달한 상태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를 두고 전문가들은 "1세트를 가져가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확률이 99%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은 적중했다. LIG손보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았던 듯 경기를 놓치며 땅을 쳤다.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된 김상우 LIG손보 감독은 "실력차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특히"1세트 역전허용이 패인"이라며 "수비 리시브 전담 선수가 없다는 게 뼈아팠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 이겼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1세트 막판 여오현의 디그(상대 공격을 걷어 올리는 것)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전에 대해서도 `"체력회복이 관건"이라며 "휴식이 최고의 보약이다. 남은 이틀 동안 푹 쉬면서 전력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는 정규시즌 3위 흥국생명이 2위 도로공사에 3-2(25-21 21-25 23-25 25-20 18-16)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대전=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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